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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reum.sm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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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Истории Slow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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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펜팔을 해 왔지만 예전보다 펜팔을 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잖아요. 더군다나 요즘은 항공 상황 때문에 해외로 우편을 보내는 것도 여의치 않아서 여러가지 앱을 사용해 봤어요. 예전의 그 느낌을 찾고 싶기도 했구요. 어쩌면 너무 급하게 흘러가는 인터넷과 SNS 세상에 조금 지쳤던 것 같아요.

그 중에 하나가 슬로울리였고, 결국 저는 이 앱 하나만 남기고 다른 앱은 다 삭제했어요. 이것저것 깔아서 친구를 사귀어 봐도 신기하게 슬로울리에서 만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앱은 없었어요.
짧고 가벼운 호흡이 아니라 느려도 길게 이어질 수 있는 관계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은 앱이라고 생각해요. 천천히 오는 답장은 핸드폰 앱이라기 보다는 펜팔과 더 많이 비슷했어요.

너무 편리한 인터넷 세상은 떄로는 피곤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여기에는 재촉하는 사람이 없어요. 저는 편지를 보내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여유를 즐겨요. 친구들은 제게 편지를 보내주고 때로는 사진과 함께 그 나라의 날씨와 자신의 하루를 이야기해 줘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애정을 담은 문장과 이야기들, 그런 편지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던져진 제게는 쉼표와 같아요.

사실 때로는 일상에 지쳐 접속을 안 하거나 친구들에게 답장을 미룰 때도 있지만, 결국은 다시 돌아와서 답장을 쓰고 있어요. 친구들이 기다려줬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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