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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ly 스토리  
AyaRei
AyaRei | 🇧🇷 브라질

Originally written in English. Translated by einkühlerName.

옛날 옛적에, 편지 쓰기에 한창 빠졌던 적이 있었어요. 어렸을 때니까 Slowly는 물론이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었네요. 저는 다른 도시에 살고 계시던 우리 이모랑 손편지를 주고받고는 했어요. 그런데 결국엔 바쁘셨던 모양인지, 언제부턴가 답장이 끊기더군요. 물론 휴대폰으로도 드문드문 연락을 이어나갔지만, 편지를 기다리는 그 두근거리는 설렘은 없었어요.

얼마 후, 저는 그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학급 친구를 통해 펜팔이라는 걸 처음으로 하게 됐는데, 정말 멋진 경험이었어요. 우리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주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마침 영어도 배우기 시작하던 참이라, 자신감이 붙었던 저는 그렇게 처음이자, 그리고 가장 각별하기도 한 외국인 펜팔 친구를 사귀게 되었죠.

편지를 가져올 집배원 아저씨만 기다리며 느끼던 설렘이 아직도 생생해요. 현관문에 달린 개구멍 틈 사이로 오나 안 오나, 지켜보고는 했었죠. 편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행복에 찬 비명을 꺅 내지를 때도 있었어요. 펜팔 친구 중 몇 명은 그만큼 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었어요. 심지어는 그 몇 명과 직접 만나서 여러 번 같이 어울리기도 했어요.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들도 있었고, 자기 집으로 저를 초대해 준 친구들도 있었어요.

편지가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친구를 사귈 수는 없었을 거예요. 늘 그렇게 외향적인 사람은 아니었거든요. 이토록 멋진 세상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뻤어요.

생활이 점점 바빠지면서 편지를 쓰는 빈도도 점점 줄었어요. 더는 손으로 써서 보내는 일은 어렵겠구나, 싶더라고요. 마침 떠오르고 있던 인터넷이나 SNS로 자리를 옮겨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당연히, 손편지랑은 느낌이 달랐죠.

그리고 Slowly를 알게 되었어요. 우연이었죠. 비슷한 앱을 깔았다가 저랑은 맞지 않아 지웠고, 다시 다른 앱을 찾다 Slowly를 발견했거든요. 앱 소개란에 쓰인 글이 정말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기억이 나요. 디지털이라는 것만 제외하면, 10대 시절에 주고받았던 펜팔과 다른 점이 없었으니까요. 버추얼 펜팔이라니 멋지지 않나요! 앱에 있는 우표나 아바타는 물론이고, 편지를 받아 보려면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당연히 마음에 들었고요. 편지를 가져 올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던 시절의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는데, 당연히 설치해서 해 봐야죠.

이제 Slowly를 사용한 지도 몇 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물론 연락이 끊긴 분들도 있지만(어쩔 수 없죠.), 연락을 이어가고 있는 분 중 몇 분과는 실제로도 만나는 사이가 되어 소중한 인연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저는 아직도 새 펜팔 요청이 오면 너무 신나요. 새 편지를 받는 건 앞으로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 느꼈던 그 느낌 그대로예요!

이런 다시 없을 경험을, 그것도 제 생활 방식과 어울리게, 안겨 주신 Slowly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생이 바쁜 저 같은 어른한테는 컴퓨터로 편지를 쓰는 게 더 편한 일이니까요.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해 주신 Slowly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와 교류했던 모든 펜팔 친구들에게도 정말 고마워요. 늘 여러분들에게 많이 배워요!

예쁜 우표도 양껏 모아 보고, 멋진 이야기를 가득 담은 편지도 언제까지나 주고받으면서 정말 이 앱을 최대한 오래 쓰고 싶은 마음이에요.

펜팔을 하며 쌓아갈 이야기는 앞으로도 쭉 계속될 거에요. 설령 이 이야기가 끝나는 날이 오더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겠죠.

모두 고마워요!

Aya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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